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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가을 카페 메뉴 트렌드, 왜 밤/고구마/팥이 다시 뜰까?
pokepokemon 2026. 9. 23. 02:42목차
9월에 들어서면서 카페 메뉴판도 빠르게 가을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망고나 복숭아처럼 시원한 과일 메뉴가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밤과 고구마, 팥, 흑임자처럼 고소하고 묵직한 재료가 전면에 나오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단순히 계절 메뉴 몇 개가 추가된 수준이 아니라는 겁니다. 전통 재료를 다시 찾는 소비 취향, 지역 특산물, 캐릭터 협업, 저당 음료까지 여러 흐름이 한꺼번에 섞이고 있습니다.
9월 들어 카페 메뉴가 확실히 가을로 바뀌었다
스타벅스는 9월 15일부터 국내산 무안 군고구마를 활용한 카스텔라 고구마 라떼를 출시했습니다. 군고구마 소스와 우유에 카스텔라 가루와 펄 토핑을 더한 음료로,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은 것도 특징입니다.
같은 시기에 국내산 밤을 활용한 마롱 몽블랑 치즈 케이크와 마롱 마들렌도 내놨고, 홀케이크인 보늬밤 몽블랑 치즈 케이크는 별도 예약 판매로 운영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스타벅스 가을 신메뉴 보도)
투썸플레이스도 밤과 고구마를 중심으로 시즌 메뉴를 구성했습니다. 공식 메뉴에는 촉촉한 밤 생크림 케이크와 부드러운 고구마 생크림 케이크가 올라와 있고, 흑임자·율무·쑥 라떼도 함께 판매되고 있습니다.

(출처: 투썸플레이스 공식 메뉴)
한두 브랜드만의 움직임도 아닙니다. 더리터는 9월 17일부터 고소한 밤라떼, 고구마크림라떼, 단팥라떼와 감자빵, 통밤빵을 포함한 가을 메뉴 5종을 출시했습니다. 무안 고구마와 공주 밤처럼 원산지를 강조한 것도 눈에 띕니다.

(출처: 매일경제 더리터 가을 신메뉴 보도)
밤·팥·흑임자가 다시 강해진 배경
밤이나 팥, 흑임자는 새롭게 등장한 재료는 아닙니다. 오히려 오래전부터 떡과 빵, 전통 간식에 사용하던 익숙한 맛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재료를 찾는 젊은 소비자가 늘면서 흔히 ‘할매니얼’이라는 표현도 사용됩니다. ‘할매’와 ‘밀레니얼’을 합친 말로, 약과나 팥, 쑥, 흑임자처럼 예전부터 익숙했던 맛을 젊은 세대가 새롭게 소비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실제 편의점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납니다. CU에서 팥·쑥·흑임자 등을 활용한 관련 식음료 매출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고, 5~7월에도 12.1% 늘었습니다. GS25에서도 비슷한 간식류 매출이 22.7% 증가했습니다.
판매액 기준 인기 원료는 팥, 밤, 고추장, 쑥, 약과, 양갱, 흑임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머니투데이 전통 식재료 소비 분석)
예전에는 이런 재료가 전통 간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지금은 라떼, 젤라또, 케이크처럼 익숙한 카페 메뉴 형태로 다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맛 자체는 익숙하지만 소비 방식은 달라진 셈입니다.
같은 가을 재료라도 브랜드마다 쓰는 방식이 다르다
올해 주요 가을 메뉴를 재료 중심으로 보면 차이가 조금 더 잘 보입니다.
| 재료 | 대표 메뉴 | 맛 특징 | 소비 포인트 |
|---|---|---|---|
| 밤 | 스타벅스 마롱 몽블랑 치즈 케이크 더리터 고소한 밤라떼 |
고소하고 묵직한 단맛 | 제철 재료, 지역 원물 |
| 고구마 | 스타벅스 카스텔라 고구마 라떼 투썸 고구마 생크림 케이크 |
부드럽고 진한 단맛 | 간절기 시즌감, 익숙한 맛 |
| 팥 | 더리터 단팥라떼 메가MGC 가을 베이커리 |
구수하고 은은한 단맛 | 전통 간식 이미지 |
| 흑임자 | 파스쿠찌 흑임자 6종 이디야 쿠로미 흑임자 크림 라떼 |
고소하고 담백한 풍미 | 전통 재료, 캐릭터 협업 |
| 저당 과일 | 메가MGC 저당 골든애플 블랙티 | 산뜻하고 비교적 가벼운 단맛 | 저당, 대체당 소비 |
파스쿠찌는 특히 흑임자 하나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넓혔습니다. 흑임자 크런치 그라니따, 흑임자 젤라또 카페라떼, 흑임자 크림 슈페너 등 음료 3종과 카사타 흑임자, 흑임자 젤라또 허니브레드, 흑임자 젤라또까지 총 6종을 선보였습니다.
(출처: 파스쿠찌 흑임자 가을 신메뉴 보도)
전통 재료에 캐릭터 IP까지 붙기 시작했다
이디야커피의 방식은 조금 다릅니다.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하면서 가을 재료를 캐릭터 이미지와 함께 묶었습니다.
쿠로미에는 흑임자 크림 라떼, 포차코에는 밤 크림 라떼를 연결했고, 마이멜로디에는 히비스커스 청귤티를 구성했습니다. 캐릭터들도 한복을 입은 디자인으로 등장해 전통적인 재료와 한국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활용했습니다.
(출처: 이디야커피 산리오캐릭터즈 가을 협업 보도)
이런 방식은 메뉴 자체의 맛뿐 아니라 캐릭터를 좋아하는 소비자가 한 번 더 제품을 보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같은 밤 라떼라도 포차코라는 캐릭터가 붙으면 음료가 굿즈나 한정 상품에 가까운 성격까지 갖게 됩니다.
예전에 캐릭터 식품이나 한정 굿즈에서 보이던 방식이 이제 계절 음료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한쪽에서는 달콤한 디저트, 다른 쪽에서는 저당 음료
올가을 메뉴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전통적인 단맛과 저당 음료가 동시에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메가MGC커피가 9월 3일 출시한 가을 라떼 2종은 일주일 만에 50만 잔, 2주 만에 누적 100만 잔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추가 메뉴로 밤고구마단호박팥크림치즈빵과 저당 골든애플 블랙티를 내놨습니다.
베이커리는 밤, 고구마, 단호박, 팥과 크림치즈를 한 번에 사용한 묵직한 구성입니다. 반대로 저당 골든애플 블랙티는 사과와 블랙티를 조합하고 저당 콘셉트를 적용했습니다.
(출처: 메가MGC커피 공식 홈페이지, 메가MGC커피 가을 신메뉴 판매 보도)
공식 메뉴 설명에 따르면 저당 골든애플 블랙티에는 대체당인 알룰로스가 사용됩니다. 알룰로스는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감미료 중 하나입니다.
결국 한 브랜드 안에서도 소비자의 선택이 두 방향으로 나뉩니다. 달고 진한 디저트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밤·고구마·팥 메뉴를, 상대적으로 가벼운 음료를 찾는 사람에게는 저당 제품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가을 카페 메뉴는 익숙한 재료를 새롭게 보여주는 쪽으로
2026년 가을 카페 메뉴를 보면 완전히 새로운 식재료가 등장했다기보다 예전부터 익숙했던 밤, 고구마, 팥, 흑임자를 지금 소비 방식에 맞게 다시 구성하는 흐름이 강합니다.
스타벅스와 더리터는 지역 원물과 제철 이미지를 강조하고, 파스쿠찌는 흑임자 하나를 여러 형태로 확장했습니다. 이디야는 캐릭터 IP를 결합했고, 메가MGC커피는 전통적인 가을 재료와 저당 음료를 같은 시즌 안에 함께 배치했습니다.
같은 ‘가을 메뉴’라도 브랜드마다 접근 방식이 꽤 다른 셈입니다.
결국 올해 가을 카페 메뉴에서 중요한 건 밤이나 고구마 자체보다 익숙한 재료에 어떤 새로운 이유를 붙이느냐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지역 특산물, 전통적인 맛, 캐릭터 협업, 저당 같은 요소가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