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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수집 트렌드 (포켓몬, 산리오, 치이카와)

pokepokemon 2026. 9. 7. 23:32

목차


    최근에는 처음에 마음에 드는 굿즈 하나를 사는 정도로 시작했다가, 어느 순간 신제품 출시 날짜를 확인하고 한정판 여부까지 따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캐릭터 굿즈를 모으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을 해봤을 것 같습니다. 저도 올해 1월부터 포켓몬 카드를 모으기 시작하면서 이 과정을 제대로 겪고 있습니다.

    포켓몬 카드, 산리오, 치이카와는 서로 전혀 다른 상품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공통점이 꽤 많습니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직접 소장하고 싶게 만들고, 한정 상품이나 새로운 디자인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다음 제품까지 찾아보게 합니다. 이번에는 제가 직접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세 가지를 중심으로 캐릭터 수집 문화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포켓몬 카드, 30주년을 앞두고 더 뜨거워진 수집 시장

    제가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포켓몬 굿즈는 역시 포켓몬 카드입니다. 올해 1월 처음 모으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동네 문구점에서 3만 원 정도면 박스 하나를 구할 수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 지나지 않아 같은 제품이 5만 원, 6만 원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부산 포켓몬카드 메가페스타에서는 겨우 정가에 박스를 구해서 직접 개봉하기도 했습니다.

    아쉽게도 좋은 카드는 나오지 않았지만ㅠ.

    일본판 인기 제품은 그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형성되는 경우도 있어서 수집하는 입장에서는 솔직히 조금 답답합니다.

    특히 올해는 포켓몬 30주년이라는 큰 이벤트가 있습니다.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30주년 관련 제품도 준비되고 있어서, 평소에는 카드를 모으지 않던 사람들까지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습니다. 문제는 관심이 커질수록 인기 박스의 재고가 빠르게 사라지고, 정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다시 판매되는 경우도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저도 지금은 사고 싶은 제품이 있어도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가면 그냥 기다리는 편입니다. 괜히 비싼 가격에 샀다가 며칠 뒤 재입고되는 걸 보면 그만큼 허무한 것도 없더라고요 ㅎㅎ. 그래도 30주년 카드는 직접 한 번 구해보고 싶어서 출시 이후 물량이 어떻게 풀릴지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운영하던 포켓몬 느긋느긋 바캉스 특별 도장 지하철칸 (출처: 내 핸드폰 겔러리)

    산리오, 인기 캐릭터 순위가 계속 바뀌는 이유

    산리오를 보면 캐릭터의 인기가 한 번 정해진 뒤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예전에는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던 캐릭터가 어느 순간 굿즈나 SNS를 통해 다시 알려지고, 인기 순위가 빠르게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는 키링이나 봉제인형처럼 비교적 작은 굿즈가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 부담이 크지 않고 가방에 달거나 책상 위에 올려두기 쉬워서 하나를 산 뒤 다른 디자인까지 자연스럽게 모으게 됩니다. 여러 인형을 한꺼번에 배치해 사진을 찍거나, 새로 산 굿즈를 SNS에 올리는 문화도 캐릭터를 다시 알리는 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특정 캐릭터가 갑자기 인기를 얻으면 한정 굿즈나 콜라보 제품이 빠르게 품절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포켓몬 카드에서 인기 카드 하나 때문에 사람들이 박스를 찾는 것과 생각보다 비슷한 구조라고 느꼈습니다. 분야는 다르지만 결국 희소성과 소장 욕구가 사람을 움직인다는 점에서는 꽤 닮아 있습니다.

    치이카와, 하나만 사기 어렵게 만드는 굿즈

    치이카와 굿즈를 보면 수집하기 좋게 상품을 구성하는 방식이 특히 눈에 띕니다. 봉제인형뿐만 아니라 배지, 코스터, 작은 액세서리처럼 여러 종류의 상품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크기가 작고 가격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이 많아서 처음에는 하나만 사려고 했다가 어느 순간 시리즈 전체가 눈에 들어오기 쉽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 장면이나 캐릭터의 표정을 그대로 담은 제품은 실제로 사용하는 것보다 모아두고 보는 재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코스터나 배지 같은 상품을 파일이나 케이스에 정리해두면 그 자체로 하나의 컬렉션이 됩니다. 이런 점은 카드 수집과도 꽤 닮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산리오와 치이카와처럼 서로 팬층이 큰 캐릭터들이 콜라보하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좋아하는 캐릭터 하나 때문에 상품을 보러 갔다가 다른 캐릭터 굿즈까지 관심을 갖게 되는 구조라서 두 팬덤이 자연스럽게 섞이게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귀엽고 매력적인 조합이지만, 지갑 입장에서는 꽤 위험한 조합인 것 같습니다.

    산리오 케릭터와 치이카와 콜라보 상품 (출처: https://chiikawamarket.jp/ko/collections/sanriocharacters)

    결국 사람들이 모으는 건 물건만이 아닌 것 같다

    포켓몬 카드와 산리오, 치이카와를 비교해보면 인기를 얻는 방식은 조금씩 다릅니다. 포켓몬 카드는 기념 이벤트와 카드의 희소성이 크게 작용하고, 산리오는 SNS와 굿즈를 통해 예전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캐릭터가 다시 관심을 받기도 합니다. 치이카와는 작은 상품을 여러 종류로 내놓으면서 자연스럽게 하나씩 모으고 싶게 만드는 방식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세 가지 모두 단순히 물건 하나를 판매하는 데서 끝나지는 않습니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계속 찾아보고, 새로 나온 상품을 확인하고, 모은 굿즈를 정리하거나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취미가 됩니다. 저 역시 처음 포켓몬 카드를 살 때는 이렇게까지 신제품 출시 일정이나 가격을 찾아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다만 한정판이라는 이유만으로 필요 이상으로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해서 시작한 취미가 가격 때문에 스트레스가 되면 재미가 확 줄어들 수 있으니까요. 결국 오래 즐기려면 정말 마음에 드는 것만 고르고, 기다릴 수 있을 때는 조금 기다리는 게 가장 편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말하면서도 30주년 포켓몬 카드는 꼭 사고 싶습니다. 제발 이번에는 좀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Q: 캐릭터 굿즈는 왜 계속 사고 싶어 질까?

    A: 좋아하는 캐릭터를 직접 소장할 수 있다는 만족감에 한정판, 시리즈 구성, 새로운 디자인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하나를 산 뒤 다른 제품까지 연결해서 모을 수 있다는 점도 수집 욕구를 크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가챠로 작은 키링이나 인형부터 시작해서 결국은 피규어까지 가는 내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절대 경험담이 아닙니다.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