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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게임 콜라보 트렌드 (포켓몬, 젤다, 스플래툰)

pokepokemon 2026. 9. 9. 22:20

목차


    게임 콜라보라고 하면 예전에는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나 한정 굿즈 정도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포켓몬, 젤다의 전설, 스플래툰을 보다 보면 이제는 단순히 로고를 붙이는 수준을 넘어서 각 게임의 성격에 맞게 협업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세 작품 모두 닌텐도와 깊게 연결된 대표적인 게임 브랜드지만, 게임 밖으로 나오는 방법은 꽤 다릅니다. 포켓몬은 생활 속으로 넓게 퍼지고, 젤다는 세계관을 지키면서 소장 가치를 높이는 편이고, 스플래툰은 원래 가지고 있던 패션과 스트리트 감성을 그대로 현실로 가져오는 느낌입니다. 이 차이를 하나씩 보면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포켓몬은 게임보다 더 넓은 생활 브랜드처럼 느껴집니다

    세 가지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방식으로 확장되는 건 역시 포켓몬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켓몬은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도 피카츄나 이브이 정도는 알고 있을 만큼 캐릭터 자체의 인지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의류나 문구류, 식품, 생활용품처럼 게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상품에 들어가도 크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특히 재미있는 건 지역 한정 상품입니다. 여행을 갔을 때 특정 지역에서만 구할 수 있는 디자인이나 굿즈가 있으면, 원래 여행 목적과 별개로 그 상품까지 찾아보게 됩니다. 저도 포켓몬 관련 상품을 보다 보면 단순히 “게임 굿즈를 산다”는 느낌보다는 그 지역에서만 살 수 있는 기념품을 모으는 기분이 더 크게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포켓몬은 이제 게임 IP라는 범위를 꽤 많이 넘어선 것 같습니다. 게임을 안 해도 캐릭터 상품은 살 수 있고, 반대로 굿즈를 통해 포켓몬을 처음 접한 사람이 게임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분야가 계속 연결되는 구조인 셈입니다. (8월달에 포켓몬센터에 가보지 못한게 역시 너무 아쉽 ㅠㅠ)

    젤다는 세계관을 망치지 않는 쪽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젤다의 전설은 포켓몬과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릅니다. 캐릭터를 어디에나 넣기보다는 하이랄의 문장이나 마스터소드처럼 작품을 상징하는 요소를 활용해 팬이 알아볼 수 있게 만드는 방식이 더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으로 젤다 관련 상품을 보면 “귀여우니까 하나 사야겠다”보다는 “이건 게임에서 봤던 디자인인데”라는 느낌이 먼저 듭니다. 세계관을 알고 있는 사람이 볼수록 상품의 의미가 커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의류나 액세서리처럼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라도 디자인은 비교적 차분하게 나오는 경우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올해 8월 일본에 갔을 때 교토의 닌텐도 뮤지엄에서도 젤다 관련 상품을 직접 봤는데요. 포켓몬처럼 캐릭터가 전면에 나오는 느낌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 보면 바로 알아볼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하나의 디자인 상품처럼 보일 만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식이 젤다와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스플래툰은 애초에 패션과 콜라보하기 좋은 게임입니다

    스플래툰은 셋 중에서 현실 브랜드와 연결됐을 때 가장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게임 안에서부터 신발이나 옷, 헤드기어가 중요한 요소이고 캐릭터들의 스타일도 스트리트 패션에 가까운 편입니다. 음악 역시 가상의 밴드와 아티스트가 존재하는 것처럼 만들어져 있어서 게임 전체가 하나의 문화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스니커즈나 의류 같은 제품과 연결돼도 억지로 게임 캐릭터를 끼워 넣었다는 느낌이 덜합니다. 오히려 게임 안에서 캐릭터가 입고 다니던 스타일을 현실에서 직접 입어보는 것에 가깝습니다. 다른 게임이라면 조금 뜬금없을 수 있는 협업도 스플래툰에서는 “이 정도면 원래 나올 법한데?” 싶은 경우가 많습니다.

    닌텐도 뮤지엄에서 봤던 스플래툰 관련 상품도 이 인상이 강했습니다. 색감이나 제품 디자인 자체가 꽤 강하고, 상품을 진열하는 방식까지 일반적인 캐릭터 굿즈보다 패션 아이템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게임을 모르는 사람이 봐도 디자인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같은 게임 콜라보인데도 방향이 다른 이유

    세 작품을 같이 놓고 보면 결국 어떤 팬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지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켓몬은 캐릭터 인지도가 워낙 높아서 생활용품이나 음식처럼 대중적인 분야까지 쉽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젤다는 작품의 분위기와 상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스플래툰은 원래 게임 속에 들어 있던 패션과 음악 문화를 현실 브랜드로 옮기기 좋습니다.

    이런 차이가 있어서 같은 닌텐도 계열 게임이라고 해도 굿즈를 봤을 때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꽤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모든 작품을 똑같이 캐릭터 상품화하는 게 아니라, 게임이 원래 가지고 있던 성격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게임 콜라보는 단순한 한정 상품보다는 이런 식으로 각 작품의 분위기를 현실에 가져오는 방향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팬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게임을 화면 밖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브랜드 입장에서는 이미 강한 팬층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물론 한정 상품이 계속 나오면 지갑은 별로 즐겁지 않겠지만요. 

     

     

    Q. 게임 콜라보 상품은 왜 한정판이 많은가요?

     

    A. 한정 판매는 팬에게 특별한 소장 가치를 주면서 짧은 기간에 관심을 집중시키기 좋기 때문입니다. 게임의 기념일이나 신작 출시와 연결하면 상품 자체가 하나의 이벤트처럼 느껴진다는 점도 큰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