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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캐릭터 수집 트렌드 (포켓몬, 산리오, 치이카와)

by pokepokemon 2026. 9. 7.

캐릭터 굿즈를 모으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느껴봤을 것 같다. 처음에는 그냥 마음에 드는 것 하나 사는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 신제품 날짜를 확인하고 한정판 여부를 따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나도 올해 1월부터 포켓몬 카드를 모으기 시작하면서 이 과정을 제대로 겪고 있다.

포켓몬 카드, 산리오, 치이카와는 서로 전혀 다른 상품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공통점이 꽤 많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소장하고 싶게 만들고, 한정 상품이나 새로운 디자인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다음 제품까지 찾아보게 만든다. 이번에는 내가 직접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세 가지를 중심으로 캐릭터 수집 문화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정리해 봤다.

 

포켓몬 카드, 30주년을 앞두고 더 뜨거워진 수집 시장

내가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건 포켓몬 굿즈 중 당연 포켓몬 카드다. 올해 1월 처음 모으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동네 문구점에서 3만 원 정도면 박스 하나를 구할 수 있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몇 달 지나지 않아 같은 제품이 5만 원, 6만 원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래서 이번에 부산에서 열린 포켓몬카드 메가페스타에서 겨우겨우 정가로 박스를 구해서 개봉한 기억이 난다. 물론 좋은 건 안 나왔지만 ㅠ 일본판 인기 제품은 가격이 훨씬 높게 형성되는 경우도 있어서 수집하는 입장에서는 솔직히 좀 답답하다.

특히 올해는 포켓몬 30주년이라는 큰 이벤트가 있다.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30주년 관련 제품도 준비되고 있어 평소 카드를 모으지 않던 사람까지 관심을 갖는 분위기가 생겼다. 문제는 관심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인기 박스의 재고가 빨리 사라지고, 정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다시 판매되는 경우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나도 지금은 사고 싶은 제품이 있어도 가격이 너무 올라가면 그냥 기다리는 편이다. 괜히 비싼 가격에 샀다가 며칠 뒤에 재입고되는 걸 보면 그것만큼 허무한 것도 없다 ㅎㅎ. 그래도 30주년 카드는 직접 한 번 구해보고 싶어서 출시 이후 물량이 어떻게 풀릴지 계속 지켜보고 있다.

 

부산에서 운영하던 포켓몬 느긋느긋 바캉스 특별 도장 지하철칸 (출처: 내 핸드폰 겔러리)

산리오, 인기 캐릭터 순위가 계속 바뀌는 이유

산리오 쪽을 보면 캐릭터의 인기가 한 번 정해지면 그대로 유지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 재미있다. 예전에는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던 캐릭터가 어느 순간 굿즈와 SNS를 통해 다시 알려지고, 인기 순위가 빠르게 올라가기도 한다.

이런 변화에는 키링이나 봉제인형 같은 작은 굿즈가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가격 부담이 비교적 적고 가방에 달거나 책상 위에 올려놓기도 쉬워서 하나를 산 뒤 다른 디자인까지 모으게 된다. 여러 인형을 한꺼번에 배치해서 사진을 찍거나, 새로 산 굿즈를 SNS에 올리는 문화도 캐릭터를 다시 알리는 데 영향을 준다.

특정 캐릭터가 갑자기 인기를 얻으면 한정 굿즈나 콜라보 제품까지 빠르게 품절되는 경우가 생긴다. 포켓몬 카드에서 인기 카드 하나 때문에 사람들이 박스를 찾는 것과 생각보다 비슷하다. 분야는 다르지만 결국 희소성과 소장 욕구가 사람을 움직이는 셈이다.

치이카와, 하나만 사기 어렵게 만드는 굿즈

치이카와 굿즈를 보면 수집하기 좋게 상품을 만드는 방식이 특히 눈에 띈다. 봉제인형만 있는 게 아니라 배지, 코스터, 작은 액세서리처럼 여러 종류의 상품이 계속 나온다. 크기가 작고 가격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이 많아서 처음에는 하나만 사려고 했다가 시리즈 전체가 눈에 들어오기 쉽다.

특히 애니메이션 장면이나 캐릭터의 표정을 그대로 담은 제품은 실제로 사용하는 것보다 모아두고 보는 재미가 더 크다. 코스터나 배지 같은 상품을 파일이나 케이스에 정리해 놓으면 그 자체가 하나의 컬렉션이 된다. 카드 수집이랑 꽤 닮았다.

산리오와 치이카와처럼 서로 팬층이 큰 캐릭터들이 콜라보하는 것도 흥미롭다. 좋아하는 캐릭터 하나 때문에 보러 갔다가 다른 캐릭터 상품까지 관심을 갖게 되는 구조라서 두 팬덤이 자연스럽게 섞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귀엽지만 지갑 입장에서는 꽤 위험한 조합이다.

산리오 케릭터와 치이카와 콜라보 상품 (출처: https://chiikawamarket.jp/ko/collections/sanriocharacters)

결국 사람들이 모으는 건 물건만이 아닌 것 같다

포켓몬 카드와 산리오, 치이카와를 비교해 보면 인기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포켓몬은 기념 이벤트와 카드의 희소성이 크게 작용하고, 산리오는 SNS와 굿즈를 통해 예전 캐릭터가 다시 알려지기도 한다. 치이카와는 작은 상품을 여러 종류로 내놓으면서 자연스럽게 컬렉션을 만들게 한다.

그런데 결국 세 가지 모두 단순히 물건 하나를 파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계속 따라가고, 새 상품을 찾고, 모은 것을 정리하거나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과정 자체가 취미가 된다. 나 역시 포켓몬 카드를 처음 살 때는 이렇게까지 신제품 일정이나 가격을 찾아보게 될 줄은 몰랐다.

다만 한정판이라는 이유만으로 필요 이상으로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건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좋아해서 모으는 취미가 가격 때문에 스트레스가 되면 재미가 반감된다. 결국 오래 즐기려면 정말 마음에 드는 것만 고르고, 기다릴 수 있을 때는 기다리는 게 제일 편한 방법인 것 같다. 물론 그렇게 말하면서도 30주년 포켓몬 카드는 꼭 사고 싶다. 제발~~~

 

Q: 캐릭터 굿즈는 왜 계속 사고 싶어 질까?

 

A: 좋아하는 캐릭터를 직접 소장할 수 있다는 만족감에 한정판, 시리즈 구성, 새로운 디자인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하나를 산 뒤 다른 제품까지 연결해서 모을 수 있다는 점도 수집 욕구를 크게 만드는 요소다. 실제로 가챠로 작은 키링이나 인형부터 시작해서 결국은 피규어까지 가는 내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절대 경험담이 아닙니다.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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