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박스를 몇 번 사다 보면 단순히 장난감을 사는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듭니다. 어떤 캐릭터가 들어 있는지 모른다는 점 때문에 물건 자체보다 상자를 열어보는 순간이 더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저도 리멘트나 팝마트 제품을 살 때 처음에는 마음에 드는 피규어 하나만 갖고 싶어서 보기 시작했는데요. 막상 시리즈를 보다 보면 어느 순간 한두 개가 아니라 전체 구성을 보고 있게 됩니다.흥미로운 건 이런 방식이 피규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쿠지, 일본의 후쿠부쿠로, 카드 상품까지 형태만 다를 뿐 비슷한 심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나올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오히려 구매의 재미가 되는 셈입니다.하나만 사려다가 박스 전체를 보게 되는 이유리멘트나 팝마트의 랜덤 피규어는 제품에 따라..
스마트폰을 꾸미는 방식이 예전보다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예전에는 마음에 드는 케이스 하나를 골라 오래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케이스 안에 무엇을 넣을지, 어떤 스트랩을 달지, 스마트톡이나 카드지갑을 어떻게 맞출지까지 하나의 꾸미기 과정이 된 느낌입니다.흔히 '폰꾸'라고 부르는데요. 말 그대로 스마트폰 꾸미기를 뜻합니다. 하루에도 몇 시간씩 들고 다니는 물건인 만큼 자신의 취향을 가장 쉽게 보여줄 수 있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캐릭터 케이스, 탈부착 액세서리, 직접 조합하는 커스텀 방식까지 살펴보면 스마트폰이 단순한 전자기기를 넘어 작은 패션 아이템처럼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투명 케이스 하나로도 계속 분위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제가 보기엔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식이 투명 케이스를 활용하는 것..
여행을 가면 기념품 하나쯤은 사오게 됩니다. 예전에는 도시 이름이 적힌 마그넷이나 열쇠고리처럼 “여기 다녀왔다”는 걸 남기는 물건이 많았다면, 요즘은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같은 상품이라도 그 지역에서만 살 수 있는지, 여행했던 장소와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를 더 따져보게 됩니다.저도 여행을 다니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기념품을 볼 때 디자인보다 먼저 “이거 여기에서만 파는 건가?”를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지역 한정 상품, 캐릭터 굿즈, 그리고 하나씩 모으게 되는 컬렉션 문화가 여행 소비에도 꽤 크게 들어온 것 같습니다.지역 한정이라는 말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지역 한정 상품의 가장 큰 매력은 어디서나 살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넷으로 쉽게 주문할 수 있는 시대인데도 굳이 여행지에서 직접 사는 상품은 ..
편의점에 들어가서 신상품 코너를 보다 보면 예전보다 캐릭터가 들어간 제품이 확실히 많아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과자나 빵 포장에 캐릭터 하나 그려놓는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아이돌이나 게임, 스포츠 구단까지 편의점 상품 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재미있는 건 이런 상품을 사는 이유가 꼭 음식 자체에만 있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빵을 샀는데 안에 랜덤 스티커가 들어 있고, 음료를 몇 개 사면 포토카드를 받을 수 있고, 특정 제품을 구매하면 한정 굿즈 응모 기회까지 생깁니다. 편의점이 단순히 먹을 것을 파는 공간에서 작은 팬덤 매장처럼 바뀌고 있는 느낌입니다.캐릭터 식품은 이제 하나의 상품군이 됐습니다예전 캐릭터 식품은 기존 제품 포장만 바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새로운 음반이나 ..
게임 콜라보라고 하면 예전에는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나 한정 굿즈 정도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포켓몬, 젤다의 전설, 스플래툰을 보다 보면 이제는 단순히 로고를 붙이는 수준을 넘어서 각 게임의 성격에 맞게 협업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세 작품 모두 닌텐도와 깊게 연결된 대표적인 게임 브랜드지만, 게임 밖으로 나오는 방법은 꽤 다릅니다. 포켓몬은 생활 속으로 넓게 퍼지고, 젤다는 세계관을 지키면서 소장 가치를 높이는 편이고, 스플래툰은 원래 가지고 있던 패션과 스트리트 감성을 그대로 현실로 가져오는 느낌입니다. 이 차이를 하나씩 보면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포켓몬은 게임보다 더 넓은 생활 브랜드처럼 느껴집니다세 가지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방식으로 확장되는 건 역시 포켓몬이라고 생각합..
음악을 듣는 방식만 보면 이제 스트리밍이 완전히 중심이 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도 평소에는 유튜브 뮤직이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켜놓고 음악을 듣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일본 음악 시장을 조금 찾아보면 이야기가 꽤 달라집니다.CD는 아직도 강하고, 스트리밍은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라이브 공연은 팬들이 직접 돈과 시간을 쓰는 중요한 시장이 됐습니다. 재미있는 건 셋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완전히 밀어내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스트리밍으로 노래를 듣고, 마음에 들면 CD나 굿즈를 사고, 결국 공연장까지 가는 식으로 소비가 이어집니다.일본에서는 왜 아직도 CD를 많이 살까요?한국에서 CD를 산다고 하면 보통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소장하거나 포토카드 같은 구성품을 모으는 경우가 먼저 떠오릅니다. 일..